美, 세계최대 드론사 DJI등 中 첨단기업에 추가 제재


16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중국 첨단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수출입 제한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한조치 대상에는 중국 내 최대 드론 제조 업체인 DJI를 포함해 HMN 인터내셔널(이전 화웨이 마린), 강소형통광전(Jiangsu Hengtong) 등 수십여 개 대기업들이 포함된다.

미국 정부 당국은 해당 기업들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에 도움을 주었다는 혐의를 지적하며 제재 사유를 밝혔다. 다시 한번 중국 내 소수민족 인권탄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경제 대국 1, 2위를 앞다투는 미중 간 갈등과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 소수민족 인권문제와 관련해 중국 군사 당국과 긴밀한 접촉이 오고 간 사실이 확인 됐음을 주장했다. 미 상무국 또한 중국군사의학연구원과 산하 11개 기관을 '두뇌 조종' 무기 기술을 제작한 혐의로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시켰다고 전했다.

지나 레이 미 재무장관은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소수민족들을 통제하고 심지어 종교문제를 규제하는데까지 생물학 무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제재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혐의를 부인함과 동시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지나친 내정간섭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경제조치로부터 자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데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핵탄두 보유량을 지나치게 증가시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으며 이번 달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외교적 올림픽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는 양국 간 인권 문제와 군사 긴장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결정된 점을 미루어 보아 미중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으로 보인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