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 "기접종 백신 중증 예방 효과 떨어지는 시기...3차 접종으로 항체 상승"
"교차 접종, 동일 백신 접종보다 변이에 대한 대응력 높다는 결과 있어"
'4차·5차 접종 여부엔 "아직은 연구 진행돼야...접종 간격 정하는 데 중요 요소"
"인플루엔자처럼 매년 접종해야 할 수도...호흡기 감염병 백신의 특징"
"소아·청소년, 10~17세 접종 중요...감염 예방 위해 5~11세도 예방 접종 해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10월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3차 접종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지금 델타 변이에 의해서 백신 효과가 약간 떨어지기 시작했고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에서의 중증 예방 효과가 아직까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제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증 환자의 한 반(정도)은 미접종자에서 나오고 있고, 절반은 접종자에서의 돌파 감염에 의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신 접종의 효과성을 설명하면서 시차별 백신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 3차 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현재 60세 이상 56% 정도가 이미 접종을 마쳤고, 전 인구 대비 한 20% 넘는 숫자 정도 맞아서 전날 기준 1천150만 명 정도가 현재 3차 접종을 마친 상태임을 부연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이런 패턴이라면 4개월 후에 또 4차 부스터샷 접종 등 계속 추가 접종을 해야 하나는 질문에 “일단 이제 그 부분에 대한 연구가 또 진행되어야 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효과를 상당히 떨어뜨린다. 그러면 일단 백신의 효과가 더 빨리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접종 간격을 정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관련 영국 사례를 언급한 뒤 “지금 3차 예방접종 효과가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90% 이상으로 유지가 되는데 지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조금 떨어져서 75% 정도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며 “그러니까 한 25% 정도는 돌파 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75% 정도면 3차 접종의 의미는 있겠다라는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차 접종을 하면 훨씬 더 예방 효과가 크다는 의학 논문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최근 여러 (거의 7가지 백신)조합을 한 논문들이 유수의 저널에서 나온 적이 있다”면서 “현재 교차 접종이 다 전반적으로 동일 백신을 맞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고 현재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차 접종이 전반적으로 항체가도 올릴 수 있고 또한 체세포면역 자극도 뛰어나기 때문에 교차 접종이 이런 변이 대응에 있어서 하나의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의학적으로 추가접종 임계점을 넘어 항체가 완벽하게 형성되면 더 이상 추가접종이 필요없냐는 질문엔 “B형 간염이나 A형 간염처럼 혈액 내 감염이 되는 그런 질환들은 보통 1, 2차나 3차 접종 정도라면 평생 면역을 가질 수 있기는 한다”면서도 “(코로나의 경우)한두 번 접종, 서너 번 접종 이런 정도로는 평생 면역을 가질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호흡기 점막을 통해서 감염이 되기 때문에 일단 중증 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되기는 하지만 감염을 예방하려면 매년 접종하거나 아니면 그 백신의 효과에 따라서는 뭐 6개월에서 1년마다 접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매년 접종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그런 측면들이 호흡기 감염병에서의 백신은 약간 그런 특징들이 있겠다”고 덧붙여 매년 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소아나 청소년들 백신 접종 여부 두고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점과 관련해선 이 교수는 “일단 10세에서 17세 예방접종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소아·청소년에서의 그런 중증 환자도 어느 정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내년 1학기의 등교수업이라든지 또 아이들이 학원을 안전하게 다니려면 예방접종을 해야 이후의 학사 일정들이 평탄하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감염 예방 또는 중증 예방 효과 때문에도 10세에서 17세에 대한 예방접종은 반드시 시행 되어야 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5세에서 11세에 대한 예방접종이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전향적인 검토를 통해서 5세에서 11세에 대한 예방접종도 시작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관련해서 국내 언론 보도 행태에 상당히 강하게 비판한 점과 관련해선 이 교수는 “선진국들에서는 백신 접종 자체가 이런 코로나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을 지키는 데 유용하다는 원칙 하에서 언론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어떤 언론사들의 수익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또 포털에서의 그런 뉴스 노출 문제 때문에 아주 선정적인 제목으로 백신에 관한 기사들이 계속 실리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백신이 위험한 게 아니냐’라는 그릇된 인식들을 계속 주고 있는 것을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