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과 인적자원관리 리스크 관리
미국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의 축이 사회적 책임으로 이동하면서 주주들이 인적자원관리와 관련해 이사회 구성원 및 경영진에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이키, 폭스뉴스미디어, Alphabet, 오라클, Signet Jewelers, Wynn Resorts 등이 대표적이다.회사는 물적자본과 인적자원(Human Capital)으로 구성되며, 인적자원은 인적자본, 인적자산이라고도 한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도 언급한 인적자원은 임직원의 교육·기술·재능·능력 등을 의미하며 회사 경쟁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 확대에 따라 인적자원이 보다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인적자원관리는 임직원에 대한 근로조건, 고용 평등 및 다양성, 노사관계관리, 근로자 보건 및 안전 등의 범주를 포함한다.
ESG 경영에서 인적자원관리 리스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은 다음의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투자자는 인적자원이 회사 가치의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고 투자 고려 우선 순위로 삼고 있으며, 기업이 인적자원을 관리·측정하는 방법을 분석하려는 자본시장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요청에 대응하여 많은 기업들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내용을 공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둘째, 주요 투자자 및 이해 관계자는 기업이 인적자원관리 문제의 우선 순위를 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주주 제안은 점점 더 인적자원관리 리스크를 식별하고 이러한 문제를 논점으로 삼고 있으며, 임직원들도 인적자원관리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압력 증가로 인해 기업은 인적 자원관리 정책을 평가하고 관련 위험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셋째,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적 불의에 대한 전국적인 시위와 글로벌 사건인 COVID-19 대유행은 현재 인적자원관리 관행의 위험, 비효율성 및 불평등을 드러내는 한계점을 보여주며, COVID-19로 인하여 전염병에 많은 근로자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게 되었다. 이제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이 임직원을 평등하게 대우하고 다양성 관점으로 부터 유급 병가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업 문화 감독방식을 포함하는 사회적 문제 등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적 자본관리에 대한 정보의 공개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는 BlackRock 및 State Street 등의 지원에 따라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선도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SASB 표준은 인적자원 고려 사항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직원 건강 및 안전, 둘째, 직원 다양성, 포용 및 참여, 셋째, 노동 관행 식별 등이다.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인적자원 고려 사항을 포함하는 ESG 공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여 규칙 개정 등을 통해 구현하려고 하고 있다. 작년 8월에 채택된 SEC의 수정 규칙은 특정 인적자원을 정의하고 원칙 기반 접근 방식을 취한다. SEC는 시장 압력에 대응하고 규제 수준에서 인적자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모든 기업은 효과적인 인적자원관리를 위해 투자자들의 단기적 요구와 기업의 존재 이유인 장기적인 가치(Value) 창출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 회사는 이사회의 감독을 통해 효과적으로 인적자원관리를 할 수 있다.
ESG 경영 차원에서 회사는 공정한 직원 보상의 보장·운영·유지, 다양성 및 포용성을 위한 전략 검토, 전염병 등으로부터 복원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을 신속하게 전환하는 방법 모색, 우수한 리더십을 위한 명확한 표준 명시, 임직원에 대한 공정한 교육시스템 등을 반드시 마련하여야 한다. 인적 자본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이익이 의사결정 수준에서 효과적으로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의 정보공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인적자본 관리를 위한 효율적이고 중앙 집중식 정보공개 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