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3주 연속 동반 축소…강동, 매매·전세 모두 마이너스
"대선 이후 매도 유보도 상당…관망세 등 상승폭 둔화 지속"
◆…서울 주간 매매·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4%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둘째주 0.09% 이후 매주 0.01%p씩 5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재건축이 0.05%로 전주와 보합을 보였으나 일반 아파트가 0.01%p 하락한 0.04%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 급감에도 보유세 완화 기대감, 양도세 부담 등으로 처분을 미루거나 호가를 고수하는 매도자도 여전히 많고 대부분의 단지에서 시세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거래·문의가 이어지는 대단지의 시세가 가격 변동을 주도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용산은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이촌동 강촌·한가람건영2차가 1500만~5000만원, 광진은 자양동 우성3차와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가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마포는 염리동 마포자이3차,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등이 1000만~3500만원 올랐고 서초는 재건축 단지인 서초동 진흥과 반포동 반포리체, 양재동 양재우성이 1500만~5000만원 뛰었다. 반면 강동은 4932가구 규모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가격이 하향 조정돼 하락 기록을 보였다.
이번주 신도시는 0.01% 변동률로 전주대비 0.01%p 낮아졌고 경기·인천도 같은 기간 0.02%p 축소된 0.02%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0%), 판교(0.08%), 중동(0.07%), 일산(0.04%), 산본(0.03%), 동탄(0.01%)이 상승률을 보였고 그 외 대부분 보합이었으며 분당(-0.03%)만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초당마을우남퍼스트빌 등 대단지가 250만~500만원, 판교는 판교동 판교원마을5·9단지가 3000만~3500만원, 중동은 상동 반달극동과 중동 연화쌍용 등이 750만~1500만원 올랐다. 이와 달리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정자동 정든우성6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2주 연속 0.10% 이상의 가격 변동률을 기록한 지역이 없는 가운데 용인(0.07%), 양주(0.07%), 파주(0.06%), 이천(0.06%), 평택(0.06%), 화성(0.06%), 오산(0.05%), 구리(0.04%), 남양주(0.02%) 등으로 집계됐다. 용인은 성복동 힐스테이트1~3차·성복자이2차와 공세동 탑실마을대주피오레2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양주는 덕계동 덕계한주와 삼숭동 성우아침의미소·양주자이5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파주는 문산읍 파주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와 파주힐스테이트1차 등이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이번주 0.03%로 이달 첫째주 0.07% 이후 3주째 상승폭 둔화세가 지속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2%로 각각 0.01%p, 0.02%p씩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서울은 중구(0.16%), 관악(0.13%), 광진(0.10%), 금천(0.10%), 종로(0.09%), 서초(0.07%), 중랑(0.07%), 강서(0.06%), 마포(0.06%), 양천(0.05%), 강남(0.04%) 등이 상승 변동률을 보였고 강동(-0.06%)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2000만원, 관악은 봉천동 관악우성과 관악파크푸르지오 등이 2000만~3000만원 정도 상향 조정된 반면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의 전셋값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이밖에 신도시는 김포한강(0.09%), 동탄(0.08%), 중동(0.06%), 일산(0.04%), 평촌(0.04%), 위례(0.03%) 등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분당(-0.02%)과 판교(-0.03%)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09%), 화성(0.09%), 용인(0.07%), 오산(0.07%), 수원(0.05%), 이천(0.05%), 평택(0.05%), 양주(0.05%) 등의 순으로 조사됐고 최근 두 달간 약 5000가구 입주물량이 쏟아진 안양(-0.04%)이 마이너스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안팎으로 수도권 집값 하락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거래절벽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3월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공시가 급등에 따른 1주택자 세부담 완화 보완책을 논의 중으로 다주택자 세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대선 전 각 당 후보들이 공시가격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올해 수준으로 환원하는 등의 공약을 발표해 세금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도 남아있다"면서 "대선 이후로 매도를 미루면서 상황을 지켜보려는 주택 소유자도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돼 매수자 관망과 매물 잠김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