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미안함은 진심인 듯... 국민들에게 사과는 가식으로 느껴져"
"박근혜 사면, 건강 문제가 큰 영향 미쳤을 것… 악화시 국민 분열 심각 우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남편에 대한 사과"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 배경에 대해선 '건강상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지난 6월 국회에서 발표하는 우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에 대한 사과라면 이런 방식을, 그렇게 시작을 가족 이야기, 남편 이야기부터 시작하지는 않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윤-김) 이 부부는 사과 문제만 오면 문제가 생겨요. 개 사과에 이어서 남편 사과인데"라며 "이 사과는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정략적 사과다. 그래서 저는 사실 효과가 없다고 보는데 왜 이런 걸 기획했는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편에 대한 미안함은 진심이었던 것 같다. 국민들에게 사과할 때는 가식으로 느껴졌다"며 "저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남편을 지지해달라는 얘기였다. 또 끝나고 나니 이분의 외모, 치장하고 나온 것들이 화려해서 화제가 되더라. 놀라웠다"고 비꼬았다.
또한 "총체적으로 선거라는 것이 일종의 복식전이다. ‘윤석열·김건희’ 대 ‘이재명·김혜경’이라는 복식조 대결"이라면서 "어제 사과를 보면서 윤석열과 김건희 조가 자멸하는 느낌이었다. 실패했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과문 검수와 관련해 "제가 검수하면 남편에 대한 미안함은 다 빼버릴 것"이라며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된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한 줄 정도 집어넣을 수는 있어도 저렇게 여러 줄을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 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검수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좀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건강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쪽 실무자에게 들은 이야기는 만약 이러다가 정말 악화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면 1년 전에 (사면을) 했을 것"이라며 "1년여 전부터 계속 (사면 관련) 여론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지금 불가피하게 연말에 하게 된 것은 확실히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선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상당히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같다"면서도 "지금 (선거)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는 김건희씨가 더 세죠"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