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완화에 국제유가도 반등
연말 소비심리 녹여...판매량 8.5%↑ 17년 만에 최고
◆…23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전 거래 마지막 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이 걸려 있다. <사진 로이터>
27일(현지시간) S&P 500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9번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성탄절 이후 나흘 만에 개장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7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50.63포인트(0.98%) 오른 3만6301.19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5.21포인트(1.39%) 오른 479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53포인트(1.38%) 오른 1만586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종가 기준으로도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1929년 이후 산타랠리 첫날 S&P 500지수가 1% 넘게 오른 것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2000년 2.44% 급등한 이후 21년 만이다.
이러한 증시의 요인으로는 지금이 통상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랠리 기간인데다 연말을 맞아 소비심리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오미크론이 전파속도에 비해 증상이 가볍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온·오프 결제 내역을 추적하는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 소매 판매는 전자상거래 붐에 힘입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7년 만의 최고 증가율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말 쇼핑 시즌과 비교해도 10.7%나 증가한 수준이다.
JP모건의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는 CNBC방송에서 “오미크론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팬데믹(대유행)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11개의 주요 S&P 500 섹터 지수가 모두 상승했고, 뉴욕 증시를 이끄는 대형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에너지 종목들도 급등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3%, 반도체 회사인 AMD와 엔비디아는 각각 5.6%, 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