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IPO 공모금액 총 20.8조원
메타버스, NFT 관련주 투자 열풍...ETF도 인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
코스피 지수는 1월 7일 사상 최초 3000p를 돌파하며 ‘코스피 3000p 시대’를 열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6월 25일 장중 최고치인 3316.08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3000p 진입은 1983년 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며, 지난 2007년 2000p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 또한 투자심리 회복 및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의 영향으로 4월 12일 1000p를 회복했다. 이는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2>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올해도 ‘서학개미’가 활약했다.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크게 늘었다.
연간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지난 24일까지 3908억달러로 지난해(1983억달러)보다 97%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0월말 기준 746억달러로 작년말(470억달러) 대비 59% 불어났다.
3> IPO 공모금액 사상 최대
올해 코스피 시장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IPO(기업공개) 공모금액이 1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특히 SKIET(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크래프톤(4조3098억원) 등 IPO 대어가 잇따라 공모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이 증가함에 따라 IPO 공모금액이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은 총 20조8000억원으로 2010년(10조2000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4> 공모주 개인 물량에 균등배정 도입
올해부터 개인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20%→30%로 늘어나고 개인 물량 중 절반 이상에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됐다. 카카오페이는 개인투자자 공모주 물량 전체에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된 첫 사례였다.
거래소는 올해도 공모주 투자 열풍이 이어진 가운데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가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5> 메타버스, NFT 관련주 투자 열풍
올해는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미래산업 관련주의 주가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관련주 위지윅스튜디오는 11월 한달간 주가가 80.55% 상승했고 NFT 대표주인 위메이드의 주가는 10월 161%가량 급등했다.
메타버스, NFT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10월 동시 상장한 메타버스 ETF 4종은 지난 9일 기준 순자산총액 1조109억원을 기록했다.
6> 공매도 부분재개와 ‘K-스톱 운동’
금융위원회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 부분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지 1년여 만의 조치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에서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개인대주제도’를 손봤다. 현재 28개 증권사를 통해 90일간 주식을 차입할 수 있으며 만기연장도 가능하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한투연(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을 중심으로 한국판 공매도 반대 운동인 ‘K스톱 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7월 15일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인 에이치엘비를 집중 매수하기도 했다.
7>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쿠팡이 지난 3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마켓컬리, 카카오엔터, 두나무 등이 미국상장을 검토하면서 K-유니콘 기업의 해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해외상장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K-유니콘 상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의결권 공동행사약정 활용 및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을 포함한다.
그 결과 카카오페이 등 유니콘 기업이 성장성 요건을 통해 상장을 완료했거나 준비 중이다. 카카오엔터 등 해외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도 국내 증시 상장을 발표했다.
8> ESG 투자문화 확산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하고 있다.
거래소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활용해 책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개발하고 관련 ETF·ETN를 상장함으로써 ESG 투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9>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 최고치 달성
코스피 상장사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1651조), 영업이익(143조) 및 순이익(128조)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기업들 역시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157조), 영업이익(12조) 및 순이익(11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상장사들의 호실적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정책과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10> ETF 500종목·순자산총액 70조 돌파
ETF 상장종목은 지난 8월 500종목을 돌파해 12월 현재 529종목에 달한다. 순자산총액은 12월 현재 71조원을 기록했다.
ETF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는 BBIG, 퓨처모빌리티, ESG, 신재생에너지 및 메타버스 등 다양한 업종섹터가 상장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형 액티브 ETF도 지난해 5월 이후 24종목 상장했고, 해외형 상품도 호조를 보였다.
또 최근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늘어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대형증권사 4사 퇴직연금 계좌의 ETF 잔액은 지난 10월 2조4151억원으로 2019년(1836억원), 2020년(8084억원) 대비 급성장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