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수사로 엄청난 피해... 나온 건 없다"
"야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수사하는 건 옳지 않다"
"尹, 부산저축은행 정리했으면 LH가 공공개발 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0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에 대해서만 지금 넉 달 동안 수사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건 없다"며 "(개발사업을 지금 다시 설계한다고 해도) 제 선택은 결국 똑같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이 사업을 다시 설계한다면 어떻게 설계하겠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지금 다시 돌아가도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야당이 반대해서 공공개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처럼 민간개발을 허가해 줬으면 저도 아무 문제 없이 깔끔히 했을 것"이라며 "민간업자가 원하는 대로 100% 개발이익을 갖도록 허가해 줄 수는 없다. 민간자본을 동원해서 합작사업을 하되 공공환수를 최대치로 하는 게 타협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이 너무 많이 남으니 공공개발 해서 100% 환수해야겠다며 저만 다르게 하려고 했다"며 "국민의힘이 방해해서 할 수가 없으니 제가 예상이익 6천억원의 70%인 4천억원을 환수했다" "실시계획을 인가할 때 또 안 되겠어서 1100억원을 더 부과시켰다. 만약 제가 거기에 이해관계가 있으면 그쪽에 이익을 줬겠지 이렇게 부담시켜서 이익을 더 빼앗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대선 전에 특검을 마무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대선 이후에 특검하는 등 국민요구를 충족시킬 방안은 생각해봤느냐'는 물음에 "야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수사하는 건 옳지 않다"며 "특검을 조건 걸지 말고 이재명 부분만 하자고 대상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께서 초기 민간개발업자들이 (부산저축은행에서) 부정 대출받은 걸 그때 정리했으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개발하고 끝났을 것이다. LH가 포기하고 난 다음 제가 다시 공공개발을 시도했을 때 국민의힘이 또다시 시의회를 동원해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하며 "그런 부분들도 다 포함해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 대해서만 넉 달 동안 수사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건 없다"며 "저는 '조건 없이, 성역 없이 즉시 하자'는 입장이다. 4개월 동안 이미 수사를 당해서 엄청나게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특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합의해서 빨리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당 지도부에도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