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더이상 당 내부 혼선으로 국민께 심려 끼쳐선 언돼... 절박한 자세로 뛰겠다"
"기민한 실무형 선대본부 구성... 2030 청년 실무자들이 중요한 역할 맡을 것"
尹, 당무우선권 발동해 권영세 사무총장·이철규 부총장 등 임명 강행
국힘, 오후 의총에 이준석 출석 요구... 향후 거취 문제 논의할 듯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응원에 두팔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국민 열망을 받들기 위해 저와 우리 당도 큰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며 '전면 당 쇄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 참석해 "더이상 당의 내부 혼선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선 안된다.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지 지지와 성원이 비판과 분노로 바뀔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더 절박한 자세로 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당과 선대위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모두 제 부족함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어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고 하실때까지 우리 자신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각고의 노력으로 크게 바꾸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정권교체는 단순히 문재인 정권 심판을 넘어 국민 삶의 변화에 대한 절절한 목소리를 받아들여 함께 뛰어다녀 달라"며 당의 단합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는 국민 목소리에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며 "의원 여러분께서 모두 지역으로 가서 한사람, 한사람 만나고 소통해 달라"고 적극적 선거 활동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특히 "실무형 선대본부는 의사 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기민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2030 청년 실무자들이 선대본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향후 선대위 구성의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윤 후보는 당 쇄신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에 대해선 "대선을 앞두고 당이 하나 돼 단합하고 대여 투쟁에 매진해야 할 때인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거둬주시길 부탁한다"고 사의를 만류했다. 결과적으로 재신임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소속 의원들을 향해 "3월 9일(대선) 이후로 미뤄서 그때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이 그 기간 동안 김 원내대표를 계속 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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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이준석 반대에도 이철규 부총장 등 임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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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어 권 총장과 이 부총장 임명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회의 전 이준석 대표는 당초 두 건의 임명안 상정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선대본부장(왼쪽)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권영세 사무총장의 임명에는 어떤 이견도 없다"고 해명한 뒤, "하지만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있었고 그래서 제 의견을 정확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상황을 정치적인 상황으로 본다"며 "어제부터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도 정치적 해법을 과연 모색하고 있는 지도 궁금해진다.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윤 후보가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발동, 이 대표의 반대에도 당 주요 직책자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극대화된 셈이다.
당무우선권이란 대선후보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인사와 재정 등 당무에서 우선해 갖는 권한을 말한다. 국민의힘 당헌 제72조(당무우선권)는 '대통령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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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의총에 이준석 출석 요구... "오늘 중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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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의총서 이 대표 사퇴 결의를 제안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속개해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계속 취합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이 대표의 참석도 요청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오전 의총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 의총을 속개해 의견을 더 듣고 결론을 내기로 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오늘 중 결론을 낼 생각이며, 오후 속개되는 의총에 이 대표의 참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에 이기기 위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의원들이 치열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수렴 중"이라며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표는 답변해야 할 책임이 있다. 대표가 어떻게 답하는지를 들은 뒤 의원들의 최종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의총을 통해 추인 절차만 거친다면 이 대표의 퇴진 요구는 공식화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내부총질' 인내에 임계치가 넘었다는 게 원내 의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결의안을 제안한 단계지만 사실상 추인 절차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반대 토론을 벌이고 있고, 이 대표 퇴진에 대한 무기명 투표도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