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왼쪽)와 올리비에 토렐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OIL 제공
S-OIL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에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잠재 협력 기회발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블루수소, 블루암모니아의 국내 도입·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 수소생산·탄소포집 관련 신기술 개발, 탄소중립 연료 이퓨얼(e-Fuel)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며 에너지 신기술과 탈탄소 관련 사업 분야 국내 벤처 기업에 함께 투자하고 관련 신기술 확보에도 협력한다.
양측의 이번 협력은 글로벌 수소 에너지 생산국과 수요국간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OIL은 지난해 수소 산업 진출을 위해 연료전지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FCI)의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으며 삼성물산, 남부발전 등과 함께 청정수소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공장 연료를 수소 연료로 전환하고 중질유 분해·탈황 등의 생산공정에 수소를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소 수요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MOU에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의 경쟁력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올해 기본설계(FEED)를 거쳐 최종 투자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S-OIL의 석유화학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에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하는 TC2C(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를 도입하고 핵심 설비인 스팀크래커의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과 석유화학 제품의 R&D 전문지식도 제공해 S-OIL의 프로젝트 완료를 도울 예정이다.
S-OIL측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로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s)' 지평을 확장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데 힘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