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대통령, 코로나19 극복 위한 대선후보 회동 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0일 "대통령과 여야 대선 후보, 정당 대표들이 함께 모여 다가올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을 극복하기 위한 방역과 재난지원 대책에 대해 비판과 옹호가 아니라, 하나로 마음을 모으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에 대한 국민적 공조를 위해 여야 대선 후보와 정당 대표들의 청와대 회동을 주선한다면, 저는 기꺼이 참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도, 대선 주자들도 모두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 1만~2만명의 대확산이 이뤄진다면 위중증 환자의 폭증은 물론 엄청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대비해 여야와 진영을 뛰어넘는 공동 대응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할 책임이 대통령, 대선 후보, 정당 대표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2월말이 되면 지금의 위중증 환자의 1.4~3배에 이르는 환자를 치료해야 할 텐데, 지금 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당국은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보건당국을 향해 "환자분류와 1차 치료기관의 시스템을 시급히 정비하고, 필요한 인원과 시설을 하루빨리 획기적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같은 안 후보 발언은 자신이 의사 출신으로 지금과 같은 정치적 상황에 따른 방역조치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피력하며 존재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2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만에 다시 6천 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6천357명, 해외 유입 246명으로 모두 6천603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