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 보고서, 보수적 분석...서울민심 4·7 보궐선거보다 나쁘면 선거 손 놔야"
"호남 지지율, 60% 넘는 정도...대선에 근접할수록 더 오를 것"
"서울과 호남 지지율 동조화 현상 있어...호남표 85% 이하면 서울도 고전할 것"
"김건희 씨 통화 녹취록 "2030대 남성의 반페미 정서 자극...尹 청년 지지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
"단일화,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安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중앙어울림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화성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공]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지난 4·7 보궐선거 때보다 서울 민심이 위험하다고 분석한 민주당 서울시당 보고서와 관련해 "여당 보고서에서 나올 정도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반대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당에서 자체 조사한 것으로, 굉장히 보수적으로 지금 상황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서울 민심이 4·7 보궐선거 때보다 더 나쁘다면 선거 손 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당에서 이런 보고서를 낼 정도로 여유가 있어 엄살도 핀다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노 의원은 "아니다. 엄살 필 정도는 아니지만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보다 더 나쁜 정도는 아니다"라며 "시민들 만나 느끼는 민심의 체감도를 본다면 4·7 보궐선거 때와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18% 이상 졌는데 그때보다 더 (서울 민심이) 악화됐다면 선거 지금 하나마나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호남 지지율이 이전 선거에 비해 압도적 지지세가 나오고 있지 않다는 분석에 대해 "지금 60% 조금 넘는 정도다. 70%가 안 되는데 선거에 근접할수록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역대 선거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될 때는 호남에서 10.6%를 받았고, 이명박 대통령은 9% 정도 받았다. 우리는 90% 정도를 받아야만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여론추계를 보면 저쪽이 10%는 더 넘을 것 같다. 서울과 호남 지지율은 동조화되는 현상이 있어서 우리가 85% 이하의 호남표가 나온다면 아마도 서울도 굉장히 더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2030대 남성들의 반페미 정서를 자극해서 거꾸로 윤 후보 측 2030대 청년 지지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취록 내용은 사실 '최순실보다도 더 할 수도 있겠다', '더 독할 수도 있겠다'는 측면이 있는데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 의원은 "단일화는 특정 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도 결단하면 할 수 있다는 접근도 필요하다"며 '단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는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며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견해인지 당에서 논하는 것인지 묻자 "제 견해가 더 강하다"며 "조심스럽게 결과가 나온 다음에 얘기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