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국세청 및 국세공무원교육원의 관리소홀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면서 특히 영어과목에 대한 재시험으로 결정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것만으로는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수험생은 "(16일 시험당시)계속 방송을 함에따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간 버리고 마음은 급해지고 페이스도 급격히 떨어져서 다른 과목까지 영향을 모두 미쳤다"면서 "영어만 재시험 보면 땡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수험생도 "3과목을 따로 시간 줘서 시험 본 것도 아닌데 영어만 재시험 본다면 재정학이나 세법의 일정부분 포기하고 영어에 시간을 투자한 수험생들은 어떡하냐"면서 "(재시험을)보려면 1교시를 모두 다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A형으로 시험을 치렀다는 한 수험생은 "아무런 방송이 없어서 B형에는 있지도 않은 문제를 추가로 풀었다"면서 "그만큼 시간에서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험을 주관한 관계기관의 무성의한 관리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출제오류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거의 직무유기에 가까운 행위"라며 "국가에서 공인하는 자격증을 부여하는 시험을 이처럼 무성의하게 시행한다면 과연 자격증의 공신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ts kim이라는 아이디의 수험생은 "(출제당국이)지난해 3000명에 달하는 1차 합격자의 악몽을 이번에 만회하고자 시험 난이도를 높여버려서 이번에 본 사람들만 피해를 보게될 것 같다"면서 "지난해 2차 시험장에서 그 많은 수와 버티느라 버겁던데 이젠 1차에서도 희생당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이 수험생은 "차라리 시험을 쉽게 내고 예전처럼 900명 선에서 상대평가제로 하는 것이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도 예측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