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7383억…전년대비 32%↑
순이익도 첫 4000억대…플랜트 약진
◆…대우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1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우건설 최근 5년 영업실적. 2021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 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484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6.7%, 영업이익이 32.2%, 순이익이 71.6%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8.5%로 기존 최대치였던 전년도 6.9%에서 1.6%p 개선되며 대형건설사 상위권의 수익성을 내비쳤다.
외형은 앞서 설정했던 중장기 전략에 따른 목표치 9조 8000억원의 88.6% 달성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규모였던 2006년 6288억원의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순이익도 처음 4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성에 집중한 결과 매출이 7% 가량 늘어나는데 그친 것과 달리 매출총이익이 1조 2389억원으로 23.9% 증가했고 이익률도 2.0%p 개선된 14.3%를 기록했다. 강점을 지닌 주택건축 사업이 지난해 9612억원의 매출총익을 거두고 이익률도 1.9%p 뛴 가운데 플랜트 부문이 전년대비 135.5% 늘어난 956억원의 매출총익을 올리며 가장 두드러진 개선세를 내비쳤다. 플랜트의 매출총익률도 11.0%로 7.3%p 올랐다.
4분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4387억원, 영업이익 2043억원, 당기순이익 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9.3%, 3.3% 줄어든 수준이다.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이 16.1%, 영업이익이 81.9%, 순이익이 21.5% 늘어났다.
특히 2020년 4분기 분기기준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2534억원 이후 작년에 분기마다 이익 규모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4분기에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11.8%에서 3분기 5.3%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도 4분기 8.4%로 재차 개선된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일부 현장 착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택사업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재무구조개선 활동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9년 말 고점(290%) 대비 65%p 감소한 225%까지 낮췄으며 현금중심경영의 성과로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11조 830억원으로 연초 목표 11조 2000억원 달성에 1% 가량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주잔고가 41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9.1% 늘었다. 이는 4.8년치 일감을 확보한 규모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비사업 분야에서 창사 최대치였던 3조 8992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등 주택건축 부문에서 전년수주 실적대비 19.7% 증가한 8조 76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토목이 전년대비 60.2% 감소한 1조 4463억원, 플랜트가 93.9% 줄어든 1568억원 수주고에 그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주택 분양도 3만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측은 "지난해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던 도정 사업지들이 올해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수주로 인식되고 최근 꾸준히 증가한 분양·입주 물량이 안정적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해외에선 이라크, 나이지리아 현장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유가와 LNG 가격 상승에 따라 경쟁 우위 전략 공종,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발주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는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기본을 중심으로 한 핵심역량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신성장 동력 확충에 전사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국내 1등 건설사 영광을 되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