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급망 혼선에도 판매 실적 50% 이상 높이겠다


26일(현지시각)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 중인 테슬라가 자사 차량의 올해 판매 실적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올 한 해 동안 140만대 이상의 테슬라 차량을 판매해야 하는 수치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예상 판매 실적만큼의 차량 생산량을 프리몬트, 캘리포니아, 상하이에 위치한 자사 공장을 통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가 고질적으로 겪어오던 세계 공급망 혼란 문제는 올해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테슬라의 작년 매출은 538억달러였으며 영업이익은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매출 315억달러, 영업이익 7억2100만달러에 비해 각각 70.8%, 662.8% 증가한 수치로 뉴욕 증권가의 예상치를 깨고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는 테슬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전세계적인 공급망 문제가 자동차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테슬라도 "공급망 이슈가 주요 제한 유소로 작용하면서 여러 분기 동안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하회시키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날 장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 하락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사 신모델 출시와 관련 올해에는 새로운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 없으며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모델은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는 해당 모델을 2020년에 3년 안에 출시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