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저축은행 사건서 어떤 역할 했는지도 밝혀야"
"혐중 인식 이용해 한중관계 갈라치기...짝퉁 트럼프"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심부름 의혹에 "설령 몰랐더라도 세심하게 살폈어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간 대화 녹취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언급된 데 대해 "김만배 씨와 무슨 관계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되는데 계속 회피하고 있다. 잘못한 게 없으면 왜 묵묵부답인지 되묻고 싶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는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번 윤석열 후보 부친의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샀을 때 (윤 후보가) ‘상갓집에서 한번 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제는 김만배 씨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았나. 우연이 아니다. 윤 후보의 진실한 고백이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달 29일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갖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혹시 카드라고 하는 게 김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연희동 주택 매입 말고 다른 건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윤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저축은행은 김만배 씨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이라든지 대장동 사건으로 이득 본 사람은 대부분 국민의힘 사람들"이라며 "검찰은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 눈치 보지 말고 단호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과 중국인 편중을 언급한 외국인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요건 강화 공약에 대해서는 "혐중 인식을 이용해 한중관계를 갈라치기하는 고도의 대선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닮았다고 하는데 짝퉁 트럼프라고 본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먼저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대한민국 경제와 평화를 볼모로 한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북한이 위협한다고 비난하면서 본인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균형 안정을 해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사드 배치로 우리 경제는 수십조원 넘는 피해를 입었다. 가만히 있는 중국을 건들 이유도 없지 않나"라며 "서울과 수도권을 40km 이상 고고도방어체계로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은 대부분 전문가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요건 강화 공약에 대해선 "중국 혐오를 이용해 표를 얻기 위한 꼼수"라고 직격했다.
이어 "외국인 건강보험으로 지난 4년 동안 1조5천억 정도 흑자를 봤다. 적자를 봤던 건 내국인들"이라며 "60억대 자산가였던 김건희 씨가 건보료를 7만 원을 낸 반면 외국인 가입자들 평균 11만3천원을 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선 "설령 몰랐다고 하더라도 세심하게 살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당시 경기도청 5급 사무관이었던 배씨가 자신의 ‘자의적 지시’였다고 해명 입장을 낸 것에 대해 ‘김혜경 씨가 모르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하자 윤 의원은 "포괄적으로 책임지고 사과를 낸 것이다. 아랫사람 일이라고 모른 체 할 수만 없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