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中, 메달 몰아주기 위한 노골절이고 명백한 편파 판정... 저열한 행태"
"'이럴거면 중국인들끼리 모여 동네 체육대회 열어라'는 비난 일색"
"정부·여당, 지난 5년 구애해온 친중정책 대가 성찰해야... 편향했던 결과"
안철수 "中, 더티판정 취소하고 금메달 한국에 돌려줘야... 무엇보다 공정해야"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탁 선수부단장, 윤홍근 선수단장, 최 지원단장.선수단은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실격처리 당한 황대헌, 이준서의 사례가 편파 판정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당사자인 선수들은 말을 잃었고,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아연실색, 분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몸에 닿지 않은 한국선수들은 소위 '와이파이 터치'로 실격 처리했고, 결승에서는 헝가리 선수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다"며 "중국 선수단에 메달을 몰아주기 위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고 주최측 중국을 질타했다.
또한 "무슨 수를 쓰든 무조건 메달을 따고 보자는 저열한 행태"라며 "올림픽 정신을 무시한 수준을 넘어 중국이란 나라의 국격을 의심케 한 파렴치한 행태"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워할 중국 선수들은 메달을 번쩍 들었고, 중국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공통적 반응은 '올림픽이 아니라 중국 동계체전이냐', '이럴 거면 중국인들끼리 모여서 동네 체육 대회 열어라'는 비난 일색"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 세계 스포츠팬과 네티즌은 중국을 향해 야유와 조롱을 보내고 있다"며 "중국의 행태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중국이 중국했다'는 조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착오적 '중화주의'에 사로잡혀 이웃 나라를 존중하지 않는 오만함과 편협함에 대한 경고"라며 거듭 주최측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숭고한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취지를 퇴색시켰을 뿐 아니라 세계와의 공존보다 굴기(倔起)에만 집착하는 전근대적 제국주의 모습"이라며 "중국의 노골적 텃세와 저급한 국격 속에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단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침묵하고 있는 정부·여당을 향해 "지난 5년 중국에 기대고 구애해온 친중(親中)정책의 대가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며 ”전통적 우방과는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 유독 친중(親中)으로 편향했던 결과가 바로 이런 상황인 것"이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은 중국으로부터 이런 부당한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개막식 때 벌어진 노골적 문화공정에 이어 편파 판정까지 중국의 부당한 처사에 침묵하지 말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할 말을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당당하게 따져달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8일 페이스북에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의 중국 편파 판정에 대해 "중국은 더티판정을 즉각 취소하고 대한민국의 금메달을 돌려줘야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안 후보［출처=SBS 방송 갈무리］
안 후보는 지난 1월25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결단식에 참석한 점을 언급한 뒤, "수년간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감내하며 오로지 이 날 만을 기다려 온 선수들의 전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중국의 더티판정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며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판정이다. 심판단의 못된 짓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수단은 모든 노력을 다해서 더티판정을 바로잡고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을 되찾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주최측인 중국을 겨냥해선 "중국이 세계인을 초청해놓고 올림픽정신을 훼손하며 자기들 이익만을 편파적으로 추구한다면, 이번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가 아니라 중국만의 초라한 집안 잔치로 끝나고 말 것"이라면서 "중국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나아가 "스스로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을 것을 대한민국 대통령후보로서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번 중국의 행태는 스포츠정신을 망가뜨린 아주 못난 짓으로 세계인 누구의 동의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올림픽 참가를 위해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흘린 땀과 열정을 지켜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올림픽 정신은 인류화합과 공영에 기여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훼손한다면 중국은 세계 중심국가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최선을 다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선수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물론 청와대는 이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