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장외 채권거래량 35조 감소
금리상승에 따른 선발행·연초 자금집행 수요로 회사채 발행 급증
◆…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정책 강화 등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월말 연 2.586%로 한달 만에 33.6bp(0.336%p) 올랐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이같이 밝히고 “월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조기 금리 인상 추진에 따른 글로벌 금리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추경 관련 국채 수급 우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순 이후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의 빠른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금리는 추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34조8000억원 감소한 38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9조4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었다.
1월중 외국인은 국채 4조2000억원, 통안채 2조4000억원, 은행채 5000억원 등 총 7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금리 수준이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한 217조8000억원으로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12월보다 21조6000억원 증가한 66조6000억원에 달했다. 국채(16조3010억원), 회사채(8조8450억원), 금융채(21조7760억원), 통안증권(10조7600억원)의 발행이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249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월 2조4320억원에서 지난달 8조8450억원으로 큰 폭(6조4130억원)으로 늘었다.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선발행 수요 및 연초 자금 집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우량등급 기업의 발행 증가로 전년동월(3조7200억원) 대비 1조6450억원 증가한 5조3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 규모로 22건 발행됐다. CD가 발행돼 유통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1월말 기준 CD금리는 전월대비 21bp(0.21%p)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