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安, '완주'? 선거사무실 100개 ·유세차량 30대 준비"

"安, 이번 대선은 역대 선거 중 완주할 가능성 가장 높은 선거"

"安 자존심 세워드리고 정치적 미래와 목표를 함께 고민해야"

"단일화 실패 시 국민 실망감 굉장히 클 것... 책임론 닥쳐올 것"

"민주당, '尹·安 단일화' 방해 위해 뭐든지 할 것... 등골 조심하시라"

이준석 "250개 사무소 마련 움직임 없는 安, '철수(撤收)'할 것... 자세 낮추라"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가 전국 지금 100여 개 사무실을 계약하고 30여 대의 유세차량을 준비하고 언론사 등과 이미 광고계약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의 선거운동 준비와 관련해 "물론 모든 것이 다 준비는 안 되는 것 같은데 완주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설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양당 간) '이제 우리 단일화 합시다'라는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그 방법을 놓고 이야기한다면 이른바 '물밑대화'가 가능한지만, (안 후보는) 기본적으로 (누구와도)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상대"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되면 훨씬 선거에 이길 가능성은 높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많은 국민이 단일화해 달라는 요청도 많다"며 단일화에 대한 바람과 필요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 과정이 자칫 잘못하면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던 것보다 훨씬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일화 국면으로 갔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제일 위험하다.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굉장히 클 것이고 책임론이 닥쳐올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선을 다해서 안 후보의 자존심을 세워드리고, 그분의 정치적인 미래를 우리가 어떻게 함께 갈 것인지, 정권교체를 통해 안 후보께서 달성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함께 고민하면서 이뤄나갈 수 있다면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못 당기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안 후보에게)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건넸다고 어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안민석 총괄특보단장이 말씀하셨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는 안 후보께서 과연 민주당과 (단일화를) 하겠느냐" "(안 후보가) 정권을 연장해 주는 일에 조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님, 제발 등골 빼먹히지 마시라"라며 민주당이 과거 소수 정당을 많이 활용해 입법을 관철시킨 사례가 많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지난번 20대 국회에서도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끌어들여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들어줄 듯이 했다.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고는 위성정당(열린민주당)을 만들어 오히려 정의당이 크게 절망하는 결과를 만들었다"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골'을 빼먹고 결국 총선에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도 안 후보를 어떻게든 이용해 먹으려는 생각이 있을 거고, 그렇게 접근하다가 해보면 결국은 단일화를 방해하는 효과는 있다"면서 "민주당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당이 과거에 비해 당원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비 수입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 사비로 내야 한다"며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라면 10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는 써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안 후보가 사비를 들여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또 안 후보의 이름인 '철수((哲秀)'를 '철수(撤收·withdrawal)'로 '언어유희'를 하며 "단일화 또는 지지선언을 받은 후보가 무조건 이기느냐도 아니다" "안철수 후보랑 같이했다고 이기는 것은 아닌 거 같다"며 안 후보가 선택할 수도 있는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의 가치도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아닌 본인의 대담 형식으로 (윤 후보와의)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면 조금 더 자세를 낮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국민의당의 '낮은 자세'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