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대응TF, 도이치모터스 공시내역과 김건희 신한금융투자 주식거래내역 분석 공개
감사보고서상 2010년 기준 특수관계인 제외 최대주주 가능성
주가조작 활발하던 2011 ~ 2012 거래내역 공개필요
김병기 "코스닥 소형주에 22억 상당의 거액 투자 의문, 주가조작 사실 알았을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현안대응TF는 10일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공시내역과 신한금융투자 주식거래내역을 분석해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분석 내용에 따르면 주가조작 당시 최대 주주인 권오수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보유 주식 82만 주는 유통주식의 7.5%로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씨는 2009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 주를 매수하고, 다음 해 57만 5천 주를 추가 매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2010 ~ 2012) 당시 총 82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현안대응TF는 "김건희 씨가 주요주주명단에 기재되지는 않았지만, 당시 82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므로, 최대주주 권오수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할 경우 최대 주주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당시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식 82만 주는, 도이치모터스 유통주식의 7.5%를 차지하고, 매수금액이 적어 주가조작을 할 수 없다는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안대응TF의 주장이다.
김병기 상임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과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매수했고, 주가조작 당시 보유물량이 유통주식의 7.5%나 되기 때문에 주가조작에 상당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건희 씨는 검찰 소환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는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구속수사도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이 역대급으로 치닫고 있다"며 "윤 후보는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어제 언론 보도로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났다"고 직격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 측은 지난해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신한증권 계좌를 공개했다"며 "주가조작 기간에 거래하지 않았다는 유일한 물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언론 취재 결과,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의 숨겨둔 계좌와 거래 내역이 우르르 쏟아졌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윤 후보의 모든 말을 믿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윤 후보가 이 계좌와 거래 내역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것인지, 검찰 권력을 이용해 김씨의 혐의를 은폐해왔던 것인지 지금이라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