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방, 윤석열 '대장동 의혹' 對 이재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030 청년정책’ 토론에서 양 후보 주제 벗어나... 沈 '지적' 일침

4자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반부터 각자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맞붙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두 사람은 11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충무로 MBN 사옥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 주제토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의혹과 관련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공세를 취한 쪽은 윤 후보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장 재직 때 산하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과정을 언급하면서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선거대책본부 인사의 자녀 또는 시장직 인수위원의 자녀 등이 채용된 점이 '공정'과 다르지 않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어 '대장동 의혹'을 또다시 제기했고, 성남 백현동 아파트 사업도 언급하며 임대주택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게 이 후보가 말하는 대선공약과 너무 차이가 난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 사실이 아니다.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해서 문제없이 공정하게 뽑았다는 결론이 났다"며 "대장동도 후임 시장 시절 벌어진 일"이라고 방어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야말로 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단 말이 많은데 주가조작은 피해자가 수천 명"이라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관련 사안은 검찰에서 2년 이상 조사를 했지만 아직 문제점이 드러난 점이 없음을 해명한 뒤,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장동 관련해 자신은 '공익환수 설계'를 했고 국민의힘은 '배임을 설계'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두 사람이 공방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청년정책을 논의하는 시간인데 다른 이야기는 주도권 토론에서 하라"고 일침을 가했고 진행자도 저지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