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표심, 누구 발언에 움직일까?

이재명, 김건희 주가조작 공격

윤석열, 대장동 개발 특혜 문제로 이재명 공격

심상정, 출발선 동등하게… '청년기초자산제' 도입 

안철수, "노동이사제 문제로 윤 후보와 대립각"

대선주자 4인 후보의 11일 2차 토론에서 각 후보들은 치열한 자기 정책 홍보와 상대방 정책의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을 보이면서 불꽃튀는 토론을 펼쳤다.

이날 8시부터 진행된 토론회는 모두발언에 이어 첫 주제토론으로 '2030 청년 정책'이란 주제를 놓고 공방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문제와 김건희 씨 주가조작 문제를 거론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들었고,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청년 주택정책이 재정 문제와 현실 여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 이어 이날 토론에서도 윤 후보와 각을 세우며 '노동이사제' 문제와 강성귀족 노조 문제 등으로 윤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에 대해 말이 많은데 윤 후보님이 얼마 전에 2010년 5월달 이후로는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그랬는데, 그 후에 거래를 수없이 했다는, 수십억 원에 대해 수십 차례 거래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주가 조작 같은 경우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한 2년 이상을 관련자와 관계자들을 별건의 별건을 거듭해가면서 조사를 하고,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서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에서 연 인원을 더 많이 투입해서 했다"며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제가 2010년 5월까지만 공개했다고 하는 것은 재작년에 유출된 첩보에 등장하는 인물과의 거래가 그랬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벌써 제가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설 성남산업진흥원의 채용 문제에 대해 대부분이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자녀들을 채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기본주택에 대해서 임대주택 100만 채 말씀을 선거 공약에서도 하셨는데, 대장동 개발에서도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어놨는데,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며 이건 이 후보가 임대주택 100만 채가 정말 진정성이 있는 공약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첫 번째 지적하신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문제는 전혀 다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에도 이미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고 공개 경쟁 시험으로 뽑았다고 반박했다.

대장동 임대 주택 문제 역시 자신의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인데, 객관적,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 신혼부부용 주택이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임대가 아닌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라며 질문이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청년들의 기회의 창을 세 가지 방향에서 마련하려고 한다며 청년들의 격차가 사실 부모 지원 여부에 가장 큰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출발선을 동등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 기초자산세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기득권의 과감한 재조정으로 국민연금이나 또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노동이사제를 통해 윤 후보와 대립각을 다시 세웠고, 강성귀족 노조가 청년 일자리를 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강성귀족 노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1차 토론회에 이어 윤 후보 공격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최근 압박을 받고 있는 단일화 이슈에 대해 대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