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적폐청산 발언 부적절" 50.2%
지난주 같은 조사 대비 윤 후보만 하락… 이재명 3.3%p 상승
'2차토론 잘한 후보' 이재명 19.9%·윤석열 16.8%·심상정 7.5%·안철수 5.4%
◆…각 정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지난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가능성에 대한 언급 이후 여권 지지층 결집으로 해석된다.
■ 윤석열 35.5% 이재명 35% 안철수 7.2% 심상정 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8차 정기조사에서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0.5%p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 7차 정기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6.8%, 이 후보가 31.7%를 보여 다소 차이가 벌어졌으나 한 주만에 다시 차이가 좁혀진 것이다.
윤 후보는 직전 같은 조사에 비해 1.3%p 하락했고, 이 후보는 3.3%p 상승했다.
윤 후보는 2차 조사 이후 7차 조사 때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고, 반면 이 후보는 1차조사 이후 계속 감소세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급반등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지 이유를 보면, 이 후보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답변한 비율이 54.8%로 가장 높았고,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를 68.7%로 가장 많이 꼽았다.
민주당 '인물론'과 국민의힘의 '구도론'으로 대선판을 가져가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40·50대는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는 이 후보 지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36.2%로 같게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3%p 오른 7.2%로 나타났다. 안 후보 지지율은 지난 3차조사 때 12.8%까지 치솟은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소폭 상승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전보다 0.3%p 오른 3%로 조사됐다. 심 후보 지지율은 계속해서 3% 안팎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윤 후보 '적폐청산 발언', 부적절 50.2%, 적절 43.6%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적폐청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2%로 높았고 '적절했다'는 응답은 43.6%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매우 부적절'이 30.1%로 가장 많았고 '부적절한 편' 20.1% 였다. 반면 '적절한 편' 26.9%, '매우 적절' 16.6%였고, '모름·무응답'이 6.3%였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에게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했다'는 응답이 50.4%로,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답한 비율 44.5% 보다 높았다.
이같은 여론 조사에 비춰보면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이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여권결집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2차 토론 누가 잘했나… 李 19.9%, 尹 16.8%, 沈 7.5%, 安 5.4%
◆…지난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V토론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 16.8%, 심 후보 7.5%, 안 후보 5.4% 순으로 나타났고, 토론 시청을 안했다는 응답은 41.5%였다.
지난 3일 1차토론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가장 잘했다는 응답이 29.2%, 윤 후보는 23.4%, 안 후보는 13.8%, 심 후보는 11%였다.
■ 국정운영 준비정도… 李 5.67점, 安 4.92점, 尹 4.64점, 沈 4.06점
국정운영에 대해 '각 후보들이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의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판단하나'를 10점 만점으로 물었을 때, 이 후보는 5.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안 후보가 4.92점으로 두 번째였다. 윤 후보는 4.64점, 심 후보는 4.06점이었다.
또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경제성장을 잘 이룰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이 후보가 40.6%로 가장 높았다. 이후 큰 차이를 보이며 윤 후보는 25.6%, 안 후보는 11.9%, 심 후보는 1.1%였다.
이어서 '내 삶의 질이 더 나아질 수 있게 해줄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가 32.8%, 윤 후보 26.3%, 안 후보 10.3%, 심 후보 4% 순으로 나타났다.
■ 현재 지지후보 계속 지지 80.4%, 바꿀 수 있다 18.8%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꿀 수 있나'를 묻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80.4%로 압도적이었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8%였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2%였고, '가능하면 하겠다'는 응답은 15.7%, '아마도 하지 않을 것'은 1.1%, '절대 하지 않을 것'은 0.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2.9%, 국민의힘 32.6%, 국민의당 7%, 정의당 4.6%를 나타냈다.
또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4.9%였고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53.4%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고, 응답률 15.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