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시장 가세...토스뱅크 14일 출시

-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도 출시 준비 중

- 코로나19 이후 개인사업자 대출 수요 급증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가세한다. 가계대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당국의 규제로 가계대출 영업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14일 최저 금리가 연 3% 초·중반, 1억원 한도의 ‘개인사업자 전용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CSS)에 따라 대출 한도와 금리가 결정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대출자가 원리금 균등 상환, 만기 일시 상환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케이뱅크도 3월 중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보증부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도 지난 9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수신·대출 상품 두 가지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개인사업자대출은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SC·씨티)의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21만3000건, 25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보다 건수는 58.6%, 금액 23.1%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의 증가세(건수 4.9%, 금액 15.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