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민영화 이후 KT 경영진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명목으로 통신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물 쓰듯 투자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 실패, 수익과 성장을 통신 분야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에 의존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반복되는 통신대란 속에서도 인건비 절감을 위한 대규모 명퇴와 분사 등 통신을 희생시켜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경영진이 모처럼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클라우드를 분사하겠다고 나선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통신 분야는 비용 절감을 통해 투자금만 공급하고 그 성과는 별도 회사로 귀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셈으로 이는 장기적으로 통신의 공공성과 KT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통신을 희생시켜 쌓은 돈으로 신사업에 투자해서 성과가 나면 분사시키는 방식은 지속 가능 경영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런 식의 디지코 전환은 회사 성장의 과실로부터 소외되어 온 노동자들과 회사 경영진 간의 반목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경영진은 ESG 경영 흉내를 내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구성원인 노동자와 소통에 먼저 나서는 것은 물론 공공성에 대한 책임 있는 투자와 안정적인 노동자의 일자리 창출 그리고 신사업 성과의 공유를 위한 노사 대타협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