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억 아파트 산다고 갑부?"... '부동산·안보·교육' 싸잡아 비판

석촌호수 유세서 '反부패' 공세 강화... "文정부, 집값 엄청 올려놔"

李 겨냥해 "유능한 경제대통령?... 처벌 받아야"

"北문제, 안보 더 튼튼히 하자니까 전쟁광이라고 해"

"학생들, 전교조 교사에게 이념·혁신교육 받아야 되겠느냐" 강력 비판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현장 유세에서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어떻게 갑부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 정부가) 집값을 엄청나게 올려놨다. 과표도 올라갔다. 월급 타서 돈 벌어서 세금 내기 바쁘다"며 "여기 집 한 칸 갖고 사는 사람들, 집값 올라간다고 부자가 된 것이냐. 그게 세금으로 다 뺏기지 않나"라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이런 것이 반복돼선 안 된다. 이번 선거는 5년에 한 번식 오는 늘상 있는 그런 선거하고 다르다. 이제 갈 때까지 갔다"며 "철 지난 이념으로 끼리끼리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국민을 약탈하는 세력을 이제 내몰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이념, 안보, 교육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저는 원래 정치인 아닌 거 다 아시지 않느냐. 작년 여름에 불러주시고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키워주셔서 지금 여러분 앞에 윤석열이 이렇게 서 있다"라며 "저는 26년간 국민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부정부패와 싸워온 검사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자체가 민주당의 파산 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남의 잘못은 티끌만한 것도 태산으로 만들고 없는 것도 조작 선동해서 키워내고 자기들의 중죄는 덮어내고 사직 당국이 일하지 못하게 방해한 게 민주당 아니냐"며 "도대체 부정부패를 얼마나 했길래 이런 짓을 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문제가 있으면 권력이 살아 있을 때 자기 편도 대통령의 가족까지 단호하게 처벌했다. 그게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법치 국가 아니냐"라면서도 "제가 이 자리에서 부정부패로 누구를 처벌하자고 얘기하러 나온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생이고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경제 번영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가 있으면 경제가 번영하고 민생이 해결되겠느냐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왜 불러내시고 이 자리까지 오게 키워주셨겠느냐"며 "부정부패, 썩은 세력은 민생을 책임질 수도 없고 경제 번영을 약속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간의 민주당 정권을 겪어보니 또 한 번 더 기회 주고 해볼 만하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선 "저기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이 있다. 이 위기를 누가 만들었느냐? 자기들이 처벌받아야 되는 개인적 위기를 검찰 눌러서 잘도 빠져나간다"라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이 정부에서 수천억씩 특혜 받은 사람들이 볼 때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맞을지 모르겠다. 왜 한두 사람 몇 사람한테만 이런 특혜를 베풀고 자기들끼리 좋은 자리 이권 다 나눠 갖는 것이냐"라고 강력 비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심판을 강조하면서도 당선 시 협치의 여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도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 당도 과거에 국민들께 엄중한 심판을 여러 차례 받았다.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잘못한 것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고 그게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책임 정치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엄정하게 심판해야 민주당의 상식 있고 정상적인 정치인들이 길을 펴고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집권을 한다 해도 여당만으로 국가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여당과 야당이 상식선에서 서로 협치를 해가면서 가야 되는데 이번에 이 무도한 민주당을 심판해 주시면 도태될 사람은 도태되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살리고 국민의힘도 살리고 민주당도 같이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위기를 만들어내고 도시 개발하면서 3억5천을 8천500억으로 만들어주는 그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그런 당이 아닌 정상적인 당이 되도록 국민들께서 현명한 심판을 해 주셔야 된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특히 연초부터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순항미사일,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고조되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피력했다.

윤 후보는 "제가 '안보를 더 튼튼히 하고 미사일 대공 방어망을 더 강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하니 민주당에서는 (저를) 전쟁광이라고 그런다"라며 "평화라고 하는 것이 김정은에게 머리 숙이고 자극 안 하면 평화가 오는 것이냐 우리가 힘을 길러야 오는 거 아니겠느냐"고 발끈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한반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우리 증시가 5천 포인트까지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한 점에 대해 반박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안전하지 않으면 누가 돈 벌고 우리나라 들어오겠느냐 국가 안보라는 것이 괜히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 심기 안 건드리고, 경호 잘하고 굴종 외교 하면 한반도의 안보가 지켜지고 평화가 지켜지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또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공교육의 현장인 학교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라며 "앞으로 디지털 4차 산업혁명에 우리가 제대로 올라타지 못하면 후진국으로 떨어지게 돼 있다. 우리 학생들이 전교조 교사들한테 이념, 혁신교육 이런 거 받아야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고 균형 잡힌 인격을 키워야 되지 않겠느냐. 이제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된다"라며 "상식이라고 하는 건 우리가 함께 살면서 모두가 공감하고 느끼는 것 그게 상식 아니냐. 이 상식과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면 아파트값 이렇게 안 오르고 우리 청년 공부 다 하고 미래 준비한 청년들이 직장 없어서 허덕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적인 좌파 이념만 쫓아내면 이 나라는 잘 굴러가게 돼 있다"며 "우리 국민이 똑똑하고 현명하기 때문, 부지런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으로 송파 구민들을 향해 "제가 이 송파에서는 따로 여러분들을 위한 공약을 말씀드리지 않겠다. 여러분들은 서울 시민으로 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가셔야 될 분들"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확실한 심판의 선거로 만들고 민주당의 일부 정치인이 주인 행세하는 나라가 아닌, 우리 국민 전체가 주인인 그런 나라를 만들자"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송파 유세에는 박진 배현진 이종성 태영호 의원, 나경원 김을동 전 의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