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보험연구원은 21일 ‘반려동물보험에서의 IT기술 활용’ 보고서에서 반려동물 고령화와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 등으로 소비자의 반려동물 의료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25%로 저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의료기술의 발달로 반려견의 수명은 평균 15~20세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진료비 부담이 큰 8세 이상의 노령견이 전체 반려견의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82.9%의 소비자가 동물병원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동물병원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보험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으나 2020년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25%로 스웨덴(40%), 영국(25%), 일본(6%) 등 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의 등록 마리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2020년 내장형 신규 등록 비율은 2018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으며 반려묘는 등록 의무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계약자의 도덕적 해이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보험계약자와 동물병원 간 진료비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고 진료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점도 보험상품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가운데 정보 비대칭 완화를 위해 인슈어테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내장형 식별장치 등록 대안으로 반려견의 코주름을 이용한 비문인식, 홍채인식, DNA인식 등을 활용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며 동물병원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는 가격비교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가 촉진되는 가운데 IT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보험 공급의 장애요인을 해소하려는 시도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앱(App)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의 확장,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 김경선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반려동물의 비대면 의료상담, 문진,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반려동물 보험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슈어테크 기업과 제휴하거나 기술을 내재화 하는 등 IT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