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 간격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수두룩하게 발견"
"조은희, 尹 적폐청산에 흠집 남겨...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소연 무소속 후보가 22일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를 서초구청장 시절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으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하며 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서초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보궐선거 후보로 뛰어든 조은희 후보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같은 날 점심만 4끼를 먹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0년에는 4월부터 7월까지 식사시간에 '격려'라는 명목을 들어 몇 분 간격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수두룩하게 발견됐다"며 지난 2020년 4월 4일·23일·24일 결제내역을 지적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업무추진비 동시간대 사용내역(2020년). [자료='서초갑' 선거구 보궐선거 김소연 후보 제공]
조 후보는 4월 4일 ▲오전 11시 18분 분식집에서 20명분에 대해 47만원을 결제한 뒤 ▲12시 28분 중식집에서 8명을 대상으로 17만1000원을 ▲16분 뒤인 오후 12시 44분 한식집에서 16명을 대상으로 45만원을 추가로 사용해 총 109만1000원을 썼다.
4월 23일에는 ▲오후 12시 31분 한우 관련 음식점에서 18명을 대상으로 51만8300원을 ▲13분 뒤 같은 집에서 8만원을 추가로 결제했다. 이어 ▲5분 뒤 한식집으로 이동해 12명을 대상으로 30만4000원을 ▲21분 뒤에는 다른 한식집에서 11명을 대상으로 30만원을 각각 결제해 이날 점심값을 총 120만 2300원을 썼다.
김 후보는 또 "사용금액과 참석인원, 판매 금액이 맞지 않는 구석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며 4월 4일 분식집에서 20명을 대상으로 총 47만원을 결제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최고 비싼 메뉴가 등심돈가스와 철판불고기 덮밥 등 7000원가량이다. 김밥 중에서도 가장 비싼 메뉴는 5000원"이라며 "1인당 평균 2만3500원을 사용한 게 된다" "식사를 한 이들의 위장이 덮밥을 3종류나 먹고 김밥까지 먹어야만 할 정도로 대식가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장을 보는 기술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어떻게 사용을 해야 구청장실 내방객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을 구매할 때마다 금액이 10만원, 20만원, 30만원으로 딱 떨어지게 구매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백화점에서는 3만7천800원을, A홈쇼핑에서는 8만9천원 같이 자연스러운 결제가 이뤄진 것과는 달리, 특정 마트에서 결제하면 왜 10만원, 15만원, 30만원으로 딱 떨어졌는지느냐"며 A유통과 B유통, B마트 결제내역을 꼬집었다.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사용내역(서초구청장)에 따르면 조 후보는 ▲A유통에서는 2020년 모두 30만원식 2회 결제했으며 ▲B유통에서도 30만원씩 2회 결제했다. B마트에서는 ▲4월 14일(10만원) ▲5월 1일(20만원) ▲5월 14일(10만원) ▲5월 20일(10만원) ▲6월 12일(10만원) ▲6월 18일(10만원) ▲7월 29일(30만원) ▲8월 10일(30만원) 등 총 8회를 결제하기도 했다.
◆…서초구청장 시절 조은희 후보의 모습. [사진=조은희 후보 페이스북]
김 후보는 "조 후보의 이 같은 행적은 보수우파에서 원하는 정권교체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열망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에 2번을 달고 있는 윤석열 후보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적폐청산을 내세운 것에 흠집을 남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민낯을 드러내 고발까지 이어진 엄중한 시기에 조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짐을 지우며 정권교체에 흠이 됨을 알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며 "▲허위공문서 작성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후보를 고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