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R 수장 푸실린,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분쟁 지역에서 철수하길 바란다"
본래 영토보다 더욱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소유권 주장하는 분리주의자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으로 알려진 데니스 푸실린 (사진 로이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와 독립된 지위를 인정 받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게 동부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으로 알려진 데니스 푸실린은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철수만이 바람직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번 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의 2개 도시를 독립된 상태로 규정한 것을 두고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불편한 감정을 적극 표출했다.
서방의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를 했고 우크라이나는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며 DPR의 푸실린을 러시아의 앞잡이라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돌려받을 것을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은 그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보다 훨씬 큰 규모의 영토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푸실린은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통해 국경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 러시아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국경 문제를 두고 오랜 마찰과 갈등을 벌여온 이들은 이미 병력의 동원을 가속화시켜왔다. 18세에서 55세 이하 건장한 성인은 모두 징집된 상태이다.
푸실린은 "우리는 이길 것이다"며 "우리가 존경하고 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러시아와 함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에게 패배란 없다"며 "승리할 것이란 사실에 대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21일 러시아가 이들에 대해 독립된 지위를 부여한 것을 두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불법적인 행위라 비난하며 러시아를 상대로 새로운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한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끔 만들었다는 평가다.
현재까진 분쟁 지역에서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만을 진입시킨 상황이지만 러시아가 법적 구실을 들어가며 우크라이나를 공식적으로 침공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