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민 안전위해 대사관 최선
한국 '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
"자부심 가질 일"
◆…브리핑하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박수현 청와대수석은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어떤 경우도 무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동참해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수석은 또 "'정부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모든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제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우리도 미국과 동참해 러시아 제재에 전면적으로 동참하느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지금은 글로벌 이슈를 가지고 살아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미국과 유럽과 이런 나라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하게 된다면 불가피하게 우리가 연결이 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어제 오늘 언론의 보도를 보면 '러시아 제재에 한국만 빠졌다'고 하는데, 그러면 한국 보고 독자 제재를 하라는 뜻입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있고, 러시아와 교역도 커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만 제재에서 빠졌다는 취지로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그리고 어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가 함께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자, 오늘은 또 '뒤늦은 제재 동참'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다"며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박 수석은 "정부가 고민해야 하는 지점들이 여러 부분이 있고, 정부는 기민하게 교민, 기업, 모든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준비해 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지만 우리가 독자 제재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수석은 우리 교민 대피 상황을 묻는 질문에 "지금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교민이 대사관 직원을 빼고 64명으로 알려져 있고, 이 중에 36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대사관 직원들이 이분들의 안전과 이동을 안내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상 없이 빠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나머지 28명은 현지에서 결혼을 했거나해서 다문화 가정을 이룬 사람 등으로 현지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힌 분들"이라며 "이분들의 의사도 존중해서 대사관은 최후의 1인까지 남더라도, 아프가니스탄 철수할 때 보여 준 것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WHO 인력 양성 허브 단독 유치… "자부심 가질 일"
한편 박 수석은 최근 'WHO에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경쟁이 굉장히 심했는데, 그러나 몇 나라가 어떻게 했는지는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한국이 지난 2월 23일 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서 국가별로, 대륙별로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주로 백신이 선진국, 돈이 많은 나라, 이런 나라들이 전부 다 자국 우선하면서 여러 중소득국, 저소득국 이런 나라는 백신이 정말 없어서 힘든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백신 자급화가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감염병이 또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WHO가 어려운 나라들의 백신 자급화, 이걸 중요하게 보고 추진을 하고 있는데, 백신이라는 게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잖아요. 이것을 만들어야 되고 생산해야 되고 그것을 또 보급해야 되고 하다 보면 백신 생산 경험, 교육인프라,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결국 WHO가 백신 보급이 어려운 나라들에서도 이런 인력을 양성해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래서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계획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를 상대로 쉽게 이야기하면 공모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이 굉장히 심했는데, 우리나가 지난 23일 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백신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면서 "지난해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생산력과 미국의 기술을 결합해서 전 세계 감염병 위기에 공동 대응하자는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우리가 이미 생산 역량을 높이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작년 8월 5일 K-글로벌 백신 허브와 비전 전략을 수립해서 2025년에 세계 5대 백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역량, 국제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가치 등이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는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우리 기업과 우리의 경제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수석은 이렇게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감염병이 오더라도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부터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우선 확보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고, 우리 기업의 수출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각국에서 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7월부터 교육이 시작되는데, 아마 7월부터 370명의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 개발, 생산, 품질 관리 등 필요한 교육을 받고, 매년 교육 대상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도 말을 인용해 "이번 WHO 인력 양성 허브 유치는 우리나라가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그리고 우리가 새로 쓰는 용어가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이걸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대통령께서는 감염병 혁신연합 CEPI인데, 여기 대표를 만나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국무총리가 WH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작년 12월 10일 날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도 작년 11월 23일,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월 17일, 식약처장 올해 1월 27일 WHO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서 우리나라가 인력 양성 허브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설명했으며, 외교부도 재외공관을 통해서 외교적 노력도 기울였다"며 "자부심을 가질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