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야후가 양호한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인터넷 광고 시장의 성장 여력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한 구글은 인터넷 광고 시장 호조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구글은 인터넷 광고 시장 호조로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2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쁨을 맛봤다.
야후 역시 분기 매출이 16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기관인 WR 함브레흐트+Co의 디나이즈 가르시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야후와 구글 양사 모두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 광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구글이 절대 다수를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검색 광고는 전체 인터넷 광고 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광고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 인터넷 광고 업체들 역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퀀티브, 디지타스, 마첵스, 밸류클릭 등이 이번주부터 5월초에 걸쳐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르시아는 "이 회사들도 야후, 구글 등과 비슷한 성장세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이베이에게도 영향 미쳐
이 같은 인터넷 광고 시장의 훈풍은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이베이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구글이 온라인 분류 서비스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자신들의 텃밭을 위협하자 이베이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검색 광고주인 이베이가 지난 해부터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야후, MS 등과 제휴를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베이는 자신들과 제휴하게 되는 업체에 좀 더 많은 광고를 하는 한편, 자신들의 고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이베이 대변인은 세 업체와 꾸준히 대화를 해 왔다고 밝히면서도 "이는 이베이가 주요 키워드 광고 구매업체이기 때문이다"라고만 설명했다.
구글 역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스티브 랑돈 대변인은 "이베이는 가치 있는 파트너이며, 우리는 그들과 장기간 성공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기대한다"라고만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