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외국계언론사 국내 연락사무소를 포함한 외국기업 연락사무소 1200여개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여, 그 중 82개 연락사무소에 대해 원천징수 이행 누락 및 고정사업장 혐의여부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특히 내·외국 기업의 과세차별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국세청이 외국계펀드와 외국계 금융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이어 대대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국세청이 최근 외국계기업의 세원관리를 위한 고삐의 끈을 바짝 죄이고 있다는 단면을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4일 국세청과 외국계언론사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요미우리신문, AP통신, APTN, TV도쿄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언론사의 서울사무소를 포함, 외국기업 국내연락사무소 82곳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을 벌였다.
이번 점검과 관련 국세청은 "연락사무소 점검업무는 2005년 1월을 기준으로 1200여개 연락사무소 중 외환자료 등을 분석, 그 중 원천징수 이행 누락 및 고정사업장 혐의가 있는 82개 연락사무소에 대하여 실시한 정기적인 점검 업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 외국계언론사 일각에선 법인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요미우리신문의 경우 지난 2001년에 이은 5년 만에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국세청의 이번 점검이 국내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2001년 국내 유수의 언론사 25곳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를 벌인 뒤, 올해로 정기세무조사 주기인 5년째를 맞기 때문.
그러나 국세청은 이에 대해 "법인형태로 진출한 언론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였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세청이 실시한 것은 단순한 점검 업무의 수행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