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안 단일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 

우 본부장은 3일 오전 8시에 소집된 선대위 본부장단 긴급 회의 후 "이재명 선대위는 차분하게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은 현명하다"며 "지금까지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선대위는 향후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하여 총력 대응하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우 본부장은 "막판에 변수가 하나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후보와 선대위의 전략 기조는 유효하다"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임자다'라고 하는 인물론을 계속 주요 기조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다섯 번의 토론에 대한 총평에서는 "여러 차례의 토론회에서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가 준비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시종일관 안정된 경륜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가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번의 토론회를 통해서 중도 부동층조차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그런 과정이었다"는 평가와 분석을 내놓았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물밑 협상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리 나눠먹기형 물밑 협상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 뒤 "윤석열, 안철수 두 분의 단일화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각의 보도에 따르면 인사권을 공동으로 행사한다든가 하는 여러 유형의 내용들이 있었는데, 국민께 밝힐 수 없는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어떤 자리를 어떻게 나누기로 했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일 TV토론 직후 만나 단일화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일 새벽까지 협상한 뒤 오전 8시 윤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