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정몽준 단일화 철회, 오히려 지지층 결집 끌어내"
"단일화, 만약 국민적 동의 못 얻는다면 오히려 심각한 역풍 불어"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것인지 판단 남아"
◆…지난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깜깜이 판세가 돼 버렸다"며 "아직 어느 쪽으로 민심이 움직인다는 건 가봐야 아는 문제"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얼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선언이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란 질문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을 해버렸으니 단일화로 인한 판세분석은 누구도 할 수 없는 거고, 각자의 주장만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정치적 선택에는 명암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2002년에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후보에게 부정적일 것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지지층 결집 또는 중도층의 변화를 이끌어 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떤 것이 더 유리하다,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아직 이르고, 단일화가 국민적 동의를 받느냐, 국민적 인정을 받을 거냐라는, 즉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번에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적 동의를 만약에 못 얻는다면 오히려 심각한 역풍이 불 수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내용이 정치인들의 이합집산 권력 나눠먹기로 비춰질 거냐, 아니면 미래에 대한 국민적 선택으로 비춰질 거냐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안철수 두 분의 단일화에 대한 판단을 가지고 국민들이 판단하실 텐데, 중요한 건 중도층 유보층의 판단이다. 양쪽 진영은 이미 어떤 이야기를 하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는 것 그게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