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확인된 랜섬웨어 140개... 전년 대비 17%↑
- 평균 랜섬웨어 피해액은 11만8000달러... 34%↑
-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 상대 랜섬웨어 공격도 확인돼"
◆…연도별 랜섬웨어 피해액, 2016년~2021년. 자료=체이널리시스 제공
체이널리시스는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작년 랜섬웨어 피해액이 6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1년 랜섬웨어 피해액은 6억2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20년 6억9200만달러에 비해 13% 감소했다. 작년 한해동안 가장 많은 피해액을 일으킨 랜섬웨어는 1억8000만달러 이상을 갈취한 콘티였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송유관을 공격했던 다크사이드가 뒤를 이었다. 2021년 활동한 랜섬웨어 종류는 140개이며 2020년 119개에 비해 17% 증가했다.
◆…평균 랜섬웨어 피해액 규모, 2016년~2021년. 사진=체이널리시스 제공
평균 랜섬웨어 피해액 규모도 증가했다. 작년 평균 랜섬웨어 피해액은 11만8000달러이며 2020년 8만8000달러에 비해 34% 증가했다. 보고서는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대규모 조직을 집중 표적 공격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제 3자가 제공하는 대여용 인프라, 해킹 툴, 도용 데이터 등의 툴을 이용해 공격의 효과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0년부터 랜섬웨어 주소에서 전송된 자금 중 56%는 가상자산 기업 6곳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대부분의 랜섬웨어는 피해액을 중앙화 거래소로 보내 자금을 세탁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각 국가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랜섬웨어 종류 갯수. 사진=체이널리시스 제공
랜섬웨어 공격은 대부분 재정적 동기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기만, 간첩 행위, 명예훼손, 적국 정보의 국정운영 교란 등에 초점을 맞춘 지정학적 목적을 가진 랜섬웨어 공격도 있다. 보고서는 작년 한 해 이란과 연루된 랜섬웨어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랜섬웨어 공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작년 랜섬웨어의 평균 활동 기간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 리브랜딩을 꼽았다. 리브랜딩은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운영을 공개적으로 중단한 후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러시아 기반 사이버범죄 조직 에빌 코프는 피닉스 크립토락커, 그리프 등 많은 랜섬웨어를 리브랜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랜섬웨어는 가장 역동적이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상자산 기반 범죄”라며 “모네로 같은 다크코인이나 프라이버시 강화 기능을 갖춘 다른 프로토콜과 연계된 자산을 요구하는 랜섬웨어를 계속 주시해야 하고 상황에 맞춰 수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