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서 러시아산 원자재 수입 전면 금지시키는 법안 통과돼...'초당적 의결'
백악관 '금지 법안으로 인한 여파 예방하고 경제 제재 강화하는 방안 모색할 것'
◆…미 텍사스주 전략석유매장지의 원유 파이프 사진 로이터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제재가 불러올 전세계 공급망과 소비자들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고 나아가 미국의 러시아 수출량까지 통제하겠다는 뜻이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전세계 공급망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백악관은 현재 미 의원들과 현안에 대해서 지속 상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과 일부 야당 의원은 합심하여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해당 법안을 두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행한 러시아가 원자재 수출을 빌미로 전세계를 위협하려는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현재 러시아산 원자재 수입 금지 법안은 상원 내에서만 통과된 상태로 백악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아직 지켜볼 사안으로 남아 있다. 만약 백악관이 이를 수용하고 공포할 경우 원유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로이터 통신과 일부 외신은 여론 조사를 통해 미국 국민들 사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인지 공화당 지지자인지를 떠나 전국민의 80% 가까이가 해당 금지 법안을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백악관 측은 여전히 법안을 공포시키는 것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인플레이션에 더해 휘발유 가격이 더욱 급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