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지원 유세 나서 "지역 균형 발전 이룰 윤석열" 지지 호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거 하루 전인 8일 부산을 방문해,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교대역 인근 온천천 세병교 아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함께 부산지역 마지막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팥 놔라 하면 은행·기업 다 도망간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 기업 돈 많다. 우리 은행, 시퍼렇게 빵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루스벨트'식 경제 부흥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1930년대 미국의 뉴딜 정책을 본떠 부자들에게 세금 왕창 뜯어다가 재정을 투자하고 공공사업을 벌여 경기부양을 시키겠다고 하고 있다"며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는 대공황으로 은행과 기업이 전부 망했다. 국민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나라에서 배급 주는 죽을 받아먹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루스벨트가 은행 제도를 개혁하고 적자 재정을 편성, 기업이 못 하니 할 수 없이 정부가 재정을 투자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에 대해선 엄단하고, 기업과 시장이 하기 어려운 지역 교통이나 학교 등 기본적인 인프라만 담당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확립되지 않은 지역에 기업인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정치인과 공직자가 개인과 정파의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부패하고 공정하지 않다면 어느 은행과 기업이 여기에 투자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통합' 기치를 겨냥해선 "국민 통합이라는 건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 아래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 지역 공약으로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재차 강조하면서, "부산을 세계적 해양도시, 무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 균형발전과 성장을 위해선 서울 단일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서울과 부산에 2개의 축이 작동돼야 대구와 광주, 대전과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대표, 그리고 선대위 관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만세를 외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이채열 기자]
"윤석열 후보와 함께 만들겠다"
이날 윤석열 후보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지역 균형 발전"이라며, "서울이 수도권이라면 부산은 제2의 수도권이다. 정말 잘 사는 그런 동네가 되어야 되는데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 "저출산, 고령화 이야기만 언급한다. 저출산의 원인은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결혼한다. 그 이가 직장이 없고, 집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발전이 바로 우리 나라 균형 발전하는 것이고, 그게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경제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 중심에 교통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윤석열 후보와 함께 제대로 된 광역 교통망을 만들어서 부울경 물류와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기겠다. 그런데 그 일을 부탁할 분은 제가 아니고 바로 윤석열 후보"라고 지지 발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선후보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우리 부산 발전 두 번째 약속은 민간기업 유치"라면서, "지금까지 공기업을 내려보냈지만, 별로 소용이 없다. 주중에 일하다, 주말에 모두 서울로 간다. 핵심은 민간 기업 유치이다. 그런데 부산이 민간 기업 유치를 못하는 것은 중앙정부가 모든 돈과 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눈이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이 되면, 반드시 우리 부산시민, 지자체에 돌려달라고 꼭 말씀드리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한편,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일정이 종료되는 이날, 윤 후보는 제주, 부산 유세에 이어,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고, 오후 8시 30분에 서울시청 광장에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이 함께 '원팀 유세'를 펼치고,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