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나토 회원국에도 동참 요청...러, "참전으로 간주하겠다" 확전 우려
◆…2015년 8월 폴란드 라돔 공항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가 중인 미그(MiG)-29기 <로이터 제공>
폴란드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자국 공군이 운용하던 28대의 미그-29 전투기 전량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미국의 처분에 맡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폴란드는 미국에 이와 상응하는 능력을 갖춘 항공기 제공을 요청한다”며 “미그-29를 소유한 나토(NATO) 회원국들도 우크라를 위해 전투기를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전투기의 경우 조종사 훈련에만 수년이 걸리고 유지와 관리를 위해 다른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지만, 러시아산 전투기는 우크라군이 이미 운용하고 있어 작동법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어디까지나 폴란드 정부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며 사실상 거절의 의사를 표명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폴란드의 제안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미 정부의 처분에 맡겨진 전투기가 우크라이나로 간다는 건 나토 동맹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군 지원을 ‘참전’으로 간주하겠다고 서방에 경고해왔다. 이에 따라 확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