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8.56%, 이재명 47.83%...득표차 24만7077표
지난 15대 대선 김대중·이회창 '1.3%p차' 기록 깬 0.73%p 격차
수도권 표심...서울은 尹(50.56%), 경기(50.94%)·인천(48.91%)은 李 선택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0.73%p차로 헌정 사상 최소 득표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석열 후보가 1639만4815표를 얻어 48.56%로 당선을 확정지었고, 이재명 후보는 1614만7738표를 얻어 47.8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 각 득표차는 24만7077표로 무효표 30만7542여표보다도 적은 수치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최종 득표율 (그래픽=연합뉴스)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시작된 개표 초반에는 이 후보가 득표율에서 윤 당선인을 앞서갔지만 자정까지 빠르게 격차가 좁혀지더니 10일 0시 30분 개표율 51%인 시점에서 역전됐다.
12시 20분께 개표율 46.26% 시점에 이미 서울에서 윤 당선인이 48.29%(120만9326표)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48.20%, 120만7231표)를 0.09%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이후 개표율이 95%를 넘을 때까지 두 후보간 득표율 격차가 0.6~0.9%포인트 사이를 오가는 초접전 양상이 펼쳐졌고, 오전 4시 50분 개표율 99.25%인 시점에서 득표율 48.59%로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것은 지난 제15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득표율 40.27%,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8.74%를 기록했고, 불과 39만557표(1.53%p)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 대선은 이 15대 대선의 1·2위 후보 간 최소 격차 기록을 깬 것으로 보수·진보 진영이 각각 총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득표 수 (그래픽=연합뉴스)
이어 대구(75.14%) 경북(72.56%)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부산(58.25%), 울산(54.41%), 강원(54.18%), 충북(50.67%), 충남(51.08%), 경남(58.24%)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전은 49.55%(46만4060표)로 이 후보의 46.44%(43만4950표)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 후보는 호남권인 광주(84.82%), 전남(86.10%), 전북(82.98%)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으며, 경기(50.94%), 세종(51.91%), 제주(52.59%)에서 50% 이상 득표했다. 인천은 48.91%(91만3320표)로 윤 당선인 47.05%(87만8560표)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이번 대선의 총 선거인수 4419만7692명 가운데 3407만1400명이 투표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19대 대선(77.2%)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를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됐으나 벽을 넘진 못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