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위기론' 러시아 아닌 서방이 먼저 얘기하고 있다
"그럴 경우 러시아 또한 핵전쟁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10일(현지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는 핵전쟁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는 두번 다시 유럽과 미국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서구 사회로부터 금융과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1991년 옛 소령 붕괴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사태를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라브로프 장관은 "(핵전쟁이 일어날 것을) 믿고 싶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00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이래로 러시아의 외무장관을 역임해오고 있다.
그는 '핵전쟁 위기론'이 러시아가 아닌 서방에 의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서방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처럼 계속해서 핵전쟁 얘기를 꺼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서방이 계속해서 핵전쟁 얘기를 꺼내게 되면 러시아 또한 핵전쟁을 우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자국군에 대해 핵전력 준비태세를 격상시킬 것을 명령한 바 있는 만큼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냉전 이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핵탄두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이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