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쇄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을 되찾겠다" 출마 공식화

洪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 공식화

"지방행정 최초로 두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

정의당 "참 낡았다" 날선 비판

오는 6·1 지선에서 권영진 현 시장과 공천 경쟁 전망

  홍 의원은 이날 낮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대구시장 출마에 갑론을박이 있는줄 알지만 언제나 처럼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하방(下放)이란 단어 사용에 시비가 있는 줄 알지만 지방역량 강화를 위하는 것이 하방이란 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공연한 트집에 불과하다"고 자신의 출마를 놓고 대구 정가 등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일축했다.

대구 정가에선 '하방'이라는 단어가 지방을 폄하한 것이라며 홍 의원을 향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지역에선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소식에 찬성의 목소리도 있는 반면 "참 낡았다"는 날선 비판도 내놓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통해 "홍 의원은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도지사직을 걷어차고 나온 전력이 있다"며 "이번에는 시장후보 되겠다고 국회의원 걷어차고 나오겠다고 한다. 한 유력 정치인의 권력욕에 대구시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준비되는 대로 출마 선언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돌파를 피력했다. 시도지사 출마자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 120일전인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다.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5월 12일~13일 동안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안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홍 의원은 "광역단체장 중 도지사는 지원기관이지만 광역시장은 집행기관이다"며 "지방행정 최초로 두곳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최근 경남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민선 경남지사 중 최고의 지사로 평가받았듯이 대구 리모델링도 새롭게 하고 쇄락해 가는 대구의 영광도 되찾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자신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오로지 대구시민과 당원만 보고 간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에 속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율 78.7%, 득표율 75.3%라는 저력으로써 우리는 '대구가 정치적 고향'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는 윤석열 후보에게 화답했다"며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구시장인 제가 호흡을 맞추며 앞장서 뛰겠다"고 3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