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는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랜섬웨어, 멀웨어, 자금세탁 등 가상자산 관련 범죄와 다크넷 시장, 고위험 국가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가상자산 거래에서 불법 거래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 자료=체이널리시스 제공
작년 불법 거래 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140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가상자산 총 거래 금액이 15조8000억 달러에 달하면서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시장의 발전으로 거래 금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가상자산 관련 범죄는 법집행기관의 수사 역량 향상으로 그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범죄자 잔고. 자료=체이널리시스 제공
유형별로 살펴보면 도난 자금은 98억 달러로 총 범죄자 잔고의 93%를 차지했다. 이어서 다크넷 시장 자금이 4억4800만 달러, 스캠 1억9200만 달러, 사기 6600만 달러, 랜섬웨어 3000만 달러 순이다.
체이널리시스는 미 법무부가 Bitfinex 해킹 사건과 연루된 36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압류한 사례를 예로 들며 법집행기관의 범죄자 가상자산 압류 역량 강화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랜섬웨어 피해액. 자료=체이널리시스 제공
랜섬웨어 공격은 대부분 재정적 동기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기만, 간첩 행위, 명예훼손, 적국 정보의 국정운영 교란 등에 초점을 맞춘 지정학적 목적을 가진 랜섬웨어 공격도 있다.
보고서는 특히 작년 한 해 이란과 연루된 랜섬웨어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랜섬웨어 공격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랜섬웨어 쉬익 중 러시아 소속 랜섬웨어의 비중. 자료=체이널리시스 제공
가상자산 범죄의 고위험 국가로는 러시아와 북한이 꼽혔다.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들은 가상자산 범죄에서 랜섬웨어와 자금 세탁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랜섬웨어 수익 중 74%인 4억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러시아와 연관된 랜섬웨어로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북한은 지난 5년간 49차례 해킹으로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미세탁 가상자산은 1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NFT 산업에서 자전거래와 자금 세탁 움직임이 감지됐다. NFT 판매자가 구매자인 척 자산의 가치와 유동성을 호도해 NFT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불법 주소에서 NFT 시장으로 전송한 금액은 2021년 3분기 100만 달러, 4분기 140만 달러로 증가추세에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불법 활동이 NFT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미래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통해 법집행기관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랜섬웨어, 멀웨어 등 다양한 유형의 가상자산 범죄를 이해하고 이에 대비하길 바란다"며 "특히 블록체인 분석 툴을 통해 자산 동결, 압수 기회 포착을 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