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23사·감사인 16사 대상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금융위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영향으로 재무제표·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각종 행정제재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신청기간(3월 7일~14일) 동안 회사‧감사인으로부터 제재면제 신청을 접수했고, 총 23개 회사가 제재면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과 회계사회는 신청 내용의 제재면제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제출된 서류(신청서, 의견서 등)를 확인했으며, 해당 회사가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거래소 협조를 받고, 신청회사로부터 추가 자료를 제출 받아 충실히 점검했다.
증선위는 제재 면제를 신청한 23개사 모두(회사 23개사 및 그 감사인 16개사)에 대해 제재면제를 결정했다. 상장사는 19개사(유가증권 4, 코스닥 12, 코넥스 3), 비상장사는 4개사다.
주요사업장 등이 외국에 위치한 경우는 물론이고, 국내에 위치한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결산‧감사 지연 등이 인정되는 경우 제재를 면제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제출 지연 보고서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감사 전 재무제표는 작성되었으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작성이 지연된 경우(17개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를 면제받은 회사 중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21개사) 및 그 감사인은 올해 1분기보고서 제출기한(5월 16일)까지 감사 전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주권상장 외국법인(2개사)의 경우, 1분기보고서 제출기한(5월 31일)까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사업보고서 제출대상이 아닌 법인(2개사) 및 그 감사인은 오는 6월 16일까지 감사 전 연결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투자자 보호 및 관련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상장법인은 제재 면제 신청 처리결과를 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제재를 면제받는 상장회사에 대해 연장된 기한까지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절차를 유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제재를 면제받은 회사는 결산‧외부감사 종료 후 재무제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의 연기회·속회를 개최하고, 상법 시행령이 정하는 방법에 따라 연기‧속행되는 주주총회 1주일 전까지는 주주에게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보고서 등 제출지연 관련 제재면제 신청 처리결과 (제공 : 금융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