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푹 주석과 30분 통화
美·日·英·濠·印 이은 6번째 정상통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30분간 푹 주석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푹 주석은 윤 당선인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한국의 번영과 위상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란다"며 당선인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윤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푹 주석 방한 계기에 양국 관계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하자, 푹 주석은 방한을 희망하면서 "당선인이 빠른 시일 내 베트남을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또 "작년 요소수 수급과 관련한 베트남 측의 즉각적 협력"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푹 주석은 "관계 격상에 발맞춰 경제, 노동, 문화,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특히 "교통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 5세대 이동통신과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의 한국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푹 주석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양국 국민의 출입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베트남에 대한 방역강화국가 지정·해제가 반복되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이 베트남 국민과 문화를 좋아하는 만큼, 취임하게 되면 양국 국민들의 교류 원활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이 확정된 지 5시간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
한편, 시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는 축전을 전달받았다. 윤 당선인은 시 주석과 이번주 중 전화 통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