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법인세 6487억원... 세전 순익 '2조 클럽' 진입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에 힘입어 전년보다 1.3배 늘어난 6487억원의 법인세를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 역시 2조 1264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네이버의 2021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6487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4925억원에 비해 1562억원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 법인세를 보면 2016년 3609억원에서 2017년 4232억원으로 17% 뛰었고, 2018년에는 4888억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후 2019년 법인세는 4663억원으로 줄었다가, 2020년에 4925억원으로 반등했고 작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648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법인세 유효세율은 30.51%로, 지난해 30.15%에 비해 0.4%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 새 최고치였던 2019년 53.80%에 비해 23.3% 낮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법인세가 높았던 2018년 43.97%, 2019년 53.8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 외에는 대부분 30% 이상의 유효세율을 보였다.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은 2조 1264억원으로 전년 1조 6336억원에 비해 4928억원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1조 1318억원, 2017년 1조 1958억원, 2018년 1조 1117억원으로 정체를 보이다가, 2019년 8667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과 신규 사업에 도전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기술, 서비스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핵심 사업의 경쟁력 또한 끊임없이 강화해 나간 결과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6조 8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조 3041억원 대비 28.5%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 커머스가 각각 48.3%와 21.6% 비중을 차지했다. 핀테크 14.4%, 콘텐츠 10.2%, 클라우드 5.5%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 3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자산 총액은 33조 6910억원으로 전년도 17조 142억원에 비해 16조 6768억원 증가하며 두배 가까이 늘었다. 부채 총액은 9조 6636억원, 자본 총액은 24조 274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신기술 출현에 따른 산업 변화와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초 입주하는 신사옥은 지난 몇 년간 투자해온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의 기술들이 실생활에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향후 새로운 사업 모델로 이어질 지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네이버의 모든 종속회사에 대해 '적정'의견을 내놓았다. 삼일은 분·반기 재무제표 검토, 별도 및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에 총 2만 294시간을 투입해 20억 5000만원을 감사보수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