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모든 수출품 '루블화'로 거래할 것"

서방 경제 제재에 강대강 전략으로 맞서는 푸틴

천연가스 수입에 차질 시 세계 공급망 악화될 우려↑

30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크렘린궁이 천연가스와 석유 등 원자재뿐 아니라 모든 수출품을 루블화로 거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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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경제 제재를 부과한 서방에 대해 강대강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블라디비르 푸틴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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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옛 소련의 붕괴 이후 러시아가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지난 23일에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출 시 대금을 루블화로 치를 것을 주문해 서방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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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유럽의 경제 대국 중 하나인 독일은 이번 주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 등 현 상태를 유지하다가는 공급망 문제에 빠질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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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동안에만 독일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천연가스의 비중은 전체 수입 천연가스에서 5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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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모든 수출품을 루블화로 거래하는 것은 마땅히 진행되어야 할 일"이라며 "또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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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천연가스에 이어 모든 수출품의 대금을 루블화로 치르겠다고 선포한 것은 전례 없던 초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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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대변인은 국제 사회에서 기축 통화로 기능하는 미국 달러가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며 "러시아 수출품을 루블화로 거래하는 것은 러시아의 국익과 우방국들에게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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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 중에서 러시아에서 40% 이상을 유로화를 통해 수입해오는 유럽은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회사 가즈프롬(Gazprom)의 유럽 국가들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단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