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자금시장 충격 예방
금융위는 법인형 MMF에 대한 시가평가제도 시행을 앞두고 금융투자업 규정을 이같이 개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법인형 MMF가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시가평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규정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편드는 시가평가가 원칙이나 법인형MMF에 대해서는 시가와 장부가의 괴리율이 0.5% 이내인 경우 장부가 평가를 허용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20년 개정된 규정에 따라 올 4월1일부터는 다른 펀드처럼 법인형 MMF도 시가평가를 적용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규정에서 정한 ‘안정적 자산’의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장부가 평가가 계속 허용된다.
그런데 장부가평가를 선호하는 MMF가 ‘안정적 자산’ 비중 30%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CP·전단채 등의 매도와 국공채 매입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해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현재 설정·운용 중인 법인형 MMF의 경우 안정적 자산 비중이 30% 이하로 낮아지더라도 일정 기간에 안정적 자산을 주로 취득하면 장부가 평가를 1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포트플리오 조정을 1년에 걸쳐 분산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또 안정적 자산의 범위를 확대해 증권금융회사 및 우체국 예치금, 특수법인의 CP 및 단기사채, 최소증거금률 요건을 충족한 RP 등도 안정적 자산으로 인정키로 했다.
안정정 자산 비중 평가와 대량환매와 관련해서 완충기간도 부여했다. 즉, 안정적 자산 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3영업일 내 회복하면 장부가 평가가 가능하다. 또 일시적·일회성 대량환매로 안정적 자산 비중이 갑자기 낮아지는 경우 시가평가 전환을 10영업일간 유예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