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 정부에서 요직 거쳐...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지내
'호남+盧정권 출신'인 ‘경제·외교’통으로 ‘여야 협치’ 기대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 내각을 이끌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 내정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출처=연합뉴스tv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며 경제, 통상, 외교 분야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분"이라며 "한 후보자는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과제를 수행해나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대내외적 엄중한 환경 속에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아야 하고,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일 잘하는 정부로 민생과 외교․안보를 빈틈없이 챙기겠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때에는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를 지내는 등 세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다.
적잖은 고령임에도 이러한 경력 등을 높이 산 윤 당선인이 총리로 낙점한 배경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호남 출신인 점도 국민대통합 차원의 포석임도 읽혀진다.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 6월 제8회 행정고시 합격해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와 상공부(현 통상산업자원부) 등에서 근무했다. 청와대 근무도 두 차례나 했다. YS정부에서는 통상산업비서관, DJ정부에서는 경제수석을 지낸바 있다.
노무현 정부 때는 통상교섭본부장, 통산자원부 차관으로 한미FTA 체결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그 공로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거쳐 국무총리까지 지냈다. 또한 MB 정부에서는 22대 주미대사와 28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네 차례 정부에 거쳐 주요 요직에 임명됐다.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되면 노무현 정부에 이어 14년여 만에 또다시 총리가 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한편 호남 출신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쳐 국회 인사청문회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07년 이미 총리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무난히 통과한 바 있어 검증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