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임시 국무회의 열어 '집무실 이전' 예비비 처리

文대통령, 대통렵 집무실 이전 관련 관계 부처 검토 결과 보고 받아

전날, 전해철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 열고 본격 검토 진행

인수위와 최종 조율 거쳐... 예비비, 합참 이전비 뺀 310억 선 될 듯

새 정부의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이 6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관련 관계 부처 검토결과를 보고받은 후 "최대한 빨리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따라 내일 김부겸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예산 관련 예비비 안건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호처,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등 정부부처 간 실무작업이 있었고, 어제 전해철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검토를 했다"며 "그 후에 행안부측이 인수위와 마무리 조율을 한 뒤 오전 대통령께 보고하게 됐다"고 대통령집무실 이전과 관련 과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비비 지급과 관련해선 정부 교체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안보 공백에 대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안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비비 안건 상정 내용과 관련 "구체적 항목이나 금액은 내일 국무회의 상정 안건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측은 당초 이전비용으로 496억원을 추산했으나 언론에서는 합동참보본부 이전비용을 제외한 31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앞서 NSC에서 취임 전 이전은 무리라고 했지만 이번에 신속한 처리를 당부한 점이 입장 변경된 것인지 묻는 질문엔 "3월 28일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에서 큰 틀에서 협조하기로 하셨다"며 "그래서 잘 협조하고 있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