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변이, 10세 미만일 경우 동거인에게 전파력 가장 강해

동거인이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 위험 감소

0~11세 연령대의 경우 전파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제고

선행 확진자의 연령대와 백신 접종 여부도 동거인의 발병률에 영향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 동거인의 발병률이 3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전파력은 10세 미만일 경우 동거인에게 가장 많이 전파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의 발생 현황과 관련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2월1일부터 2월14일까지 확진된 코로나19 선행 확진자 10만3050명과 그 동거인 20만9682명을 대상으로 발생현황을 분석했다.

선행 확진자의 동거인 중 7만2609명이 확진돼 발병률은 34.6%로 나타났다. 선행확진자와 동거인 모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90일이 경과 되지 않은 경우 발병률은 25.8%로 백신 미접종자(53.1%)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았다.
  동거인 중 확진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 39,681명(36.7%), 남성 32,928명(32.4%)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거인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았다. 0~11세의 경우 발병률이 50.5%에 달했다. 12~17세(40.9%), 18~29세(30.3%), 30~39세(41.9%), 40~49세(36.7%), 50~59세(25.8%), 60~74세(26.9%)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저연령대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예방접종을 마친 동거인의 경우 발병률이 27.9%였지만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동거인은 발병률이 40.4%로 훨씬 높았다.

선행 확진자의 연령대와 백신 접종 여부도 동거인의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 확진자의 연령대가 0~11세일 경우 동거인의 발병률이 46.5%로 가장 높았다. 그 밖의 연령대 발병률을 살펴보면 12~17세(30.2%), 18~29세(24.1%), 30~39세(39.8%), 40~49세(41.2%), 50~59세(33.8%), 60~74세(37.9%) 로 나타났다.

선행 확진자가 백신 미접종자일 경우에는 동거인의 발병률이 45.2%를 나타냈다. 반면 3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는 동거인 발병률이 29.9%(90일 미경과)에서 35.3%(90일 경과) 수준이었다.

또 선행 확진자와 동거인 모두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경우에는 동거인의 발병률이 25.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확진자와 동거인 모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동거인의 발병률이 53.1%에 달했다.

질병관리청은  "동거인이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백신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감염되더라도 전파 위험 역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0~11세 연령대의 경우 전파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제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